절대로 완벽한 인생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완벽이라는 말 자체는 그럴듯하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아가면 그것으로 족하다.
한 화가가 역대의 이름난 화가들을 뛰어넘는 훌륭한 작품을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작품 속에 인류 최고의 지혜를 녹여내기 위해 자신을 화실 속에 가두고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았다. 그러나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그의 작품은 발표되지 않았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사람들은 그의 화실을 정리하다 큰 천으로 덮여 있는 이젤을 발견했는데, 그들은 그게 바로 화가가 그동한 심혈을 기율여 준비해온 대작이 아닐까 생각했다. 떨리는 가슴으로 천을 벗겨낸 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아무런 스케치도 없었기에 도저히 그림이라 볼 수 없었다. 그저 갖가지 물감이 잔뜩 묻은 천조각에 불과했고 기껏해야 팔레트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원래 화가들은 작품을 그릴 때 계속해서 수정을 해야 환벽한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자신의 그림을 인정하지 않고 캔버스 위에 끊임없이 덧칠하고 고치며 일생의 정력을 소모한다. 이것이 바로 완벽주의가 빚어낸 결과다. 완벽주의자들, 그들의 사전에는 대충이라는 말이 없으며 매사 자신에 대한 요구가 너무 높아 지나칠 정도로 노력한다. 하지만 그들의 이런 심리는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렴움을 낳고 그 때문에 오히려 아무 일도 해내지 못한다.
현실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은 더없이 완벽한 일에도 이것저것 흠을 잡고 억지로 트집을 잡기도 한다. 그들은 어떤 일에도, 누구에게도 만족하지 못하고 늘 쓸데없는 고민에 빠진다. '완벽'은 인간에게 적용되는 기준이 아니며, 이 세상에 완벽한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나 일은 없다. 대다수의 완벽주의자들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것은 순조롭게 이룬 성공밖에 없다. 그들은 실패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은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한다. 첫 시도에서 실패하면 자신에게 실망하고 자신을 실패자라 생각하여 노력하는 것을 포기해 버리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터무니없는, 소위 완벽이라는 기준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 단지 모든 일에 그저 최선을 다하면 된다.
완벽주의자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쓴다.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 쓸 수 있다면 어떤 분야든지 잘 해낼 것이다. 예를 들어 코디네이터와 회계사들은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다고 어떤 경우에도 세힘해야 한다거나 세심함이 늘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세심하면 일의 진척이 느려질 것이고 타인과 허물없이 터놓고 지내기도 어려울 것이다.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게 될 것이고 자신의 방법만이 옳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고 심지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기 때문에 당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처칠은 "완벽이라는 말 자체는 그럴듯하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세상에 완벽한 일은 없다. 완벽주의는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까지도 속박할 수 있다. 우리는 완벽주의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법을 깨달아야 한다. 일에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생활은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질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