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중도덕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반응형

공중도덕은 기본 소양이다.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공중도덕을 무시하면 비웃음을 당할 것이다.

 

어느 집안에 혼례가 있어 많은 친척들과 친구들이 축하해주기 위해 찾아왔다. 주인이 하인을 불러 말했다.

 

"혼례에 참석한 하객이 몇 명이나 되는지 가서 알아보아라."

 

하인들은 하객들이 모인 곳으로 갔다. 그는 대문 입구에 둥근 받침들을 옮겨 놓고 그 옆에 있는 나무 밑에 앉아 하객이 몇 명이나 나오는지를 지켜보고 있었다. 혼례가 끝나갈 무렵, 하객들이 하나 둘씩 밖으로 나왔다. 집 안쪽에서 나오는 하객들은 받침돌을 미쳐 보지 못하고 나오다가 그만 걸려 넘어져 다쳤다. 넘어진 사람들은 재수가 없다고 욕을 하며 돌아갈 뿐 누구하나 뒷사람을 위해 돌을 옮기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마지막에 나오던 어떤 노부인도 걸려 넘어졌는데, 그녀는 옷을 털고 일어나더니 받침돌을 정원 한 구석으로 옮겨놓았다. 혼례가 끝나고 하인이 주인에게 말했다.

 

"나리, 하객은 노부인 한 분밖에 없었습니다."

 

하인의 대답에 주인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럴 리가. 네가 잘못 본 것이 아니냐? 얼핏 봐도 하객들이 많았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게냐?"

 

"사실은 제가 대문 입구에 둥근 받침돌을 놓고 옆에서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걸려 넘어진 사람들은 재수가 없다고 투덜대기만 할 뿐 아무도 돌을 옮기려 하지 않았습니다. 노부인 딱 한 분만이 다른 사람이 걸려 넘어질까봐 돌을 대문 구석으로 옮기더군요. 제 눈에는 그 노부인 한 분만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둥금 받침돌을 옮기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쉬운 일도 하지 않는 것일까? 그런 사람들은 하늘이 무너지면 키가 큰 사람들이 머리로 받칠 테니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식으로 생각할 것이다. 다시 말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그들은 자신의 생명이나 익과 관련 없는 일에는 무관심하다.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의 결점은 자신의 잇속만 차린다는 것이다.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하늘이 벌을 내린다고 변명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만 알고 타인과 사회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사회에서도 성공하기 어렵고 사람들도 그들을 가까이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이기적인 행동을 하면 남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비난도 받는다.

 

옛 사람들은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마라"라고 했다. 

 

바꿔 말하면 도덕의식과 개인으 ㅣ자질을 향상시킨다면 문제가 되는 골치 아픈 현상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주택가에 사람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악취가 나고 모기와 파리가 들끓게 되면 그 냄새를 맡아야 하는 것은 주민들 자신이고 모기와 파리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하는 것도 주민들 자신이다. 반대로 주민들이 주택가의 청결과 위생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주민들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살게 될 것이다. 서로 양보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잘 지킨다면 서로 얼굴을 붉힐 일은 없을 것이다.

 

공중도덕은 사람의 기본 됨됨이이자 인격의 근본이다. 공중도덕은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확실히 존재하며 사람의 언행에까지 영향을 준다. 로라 룰랑은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하면 남들도 따라서 배우게 된다"라고 했다. 이기적인 사람은 공중도덕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거나 사회에 봉사하지 않는다. 우리는 솔선수범으로 공중도덕을 실천하여 다른 사람들도 함께 동참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반응형